아이가 태어나기 전과 후를 돌아보면 제 마음의 어떤 부분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길거리에서 아이들을 볼 때입니다. 예전에도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머리로 이해하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어느덧 일본에는 매화꽃이 아름답게 피어 봄을 알리고 있습니다. 따뜻한 봄바람 사이로 핑크빛 꽃을 입은 학생들이 하카마를 입고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참으로 눈부신 계절입니다.
일본의 3월은 수많은 이별이 일어나는 시간입니다. 오랫동안 함께했던 고등학교...
드라마를 보다가 문득 이런 장면을 들었습니다. 주인공이 지친 표정으로 말합니다. “아, 피곤하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이상한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과연 피곤함을 느껴본 적이 있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몸이 지친 적은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
아이를 관찰하다 보면 흥미로운 장면을 자주 보게 됩니다. 처음 보는 물건이 손에 쥐어지면 아이는 거의 반사적으로 그것을 입으로 가져갑니다. 장난감이든, 종이든, 심지어 부모의 손가락이든 일단 입으로 확인하려 합니다. 처음에는 걱정이 앞섰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것은...
경상북도 영주시 안정면사무소 옆에는 작은 교회 하나가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안정교회는 규모는 작지만, 지역사회 안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몸으로 실천해 온 단단한 공동체입니다.
기회가 되어 새벽기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예배는 넓은 본당이 아니라, 겨울밤의 냉기를 따뜻하게 녹여주는...
“아, 그만합시다. 당신이나 나, 어쩌면 우리 모두가 이 아이에게 소홀했던 점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 헤르만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의 초기 작품인 『수레바퀴 아래서』에는 주인공 ‘한스’라는 소년이 등장합니다. 한스는 작은 시골 마을의 평범한 가정에서...
문득 어머니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엄마, 가지고 있는 자격증이 몇 개나 있어요?”
왜 이런 질문이 떠올랐는지는 저 자신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단순히 어머니의 삶을 조금 더 들여다보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치과위생사, 한식요리사, 보육교사, 요양보호사.”
어머니의 대답을 듣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