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정치문화는 한국보다는 정적이다. 이러한 문화는 일본인들의 천성적인 기질에서 기인했다기보다는 후천적인 경험으로부터 얻은 시민들의 지혜에서 나온 방책이다.
이번 도쿄도지사 선거는 일본의 정적인 정치 문화를 축약해서 보여준 계기였다. 국정 선거가 아니기에 모든 언론사가 선거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후보들의 진정성 있는 정치적 주장을 듣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후보에 대한 불명확한 지식을 가진 시민들은 어떤 후보를 선택할까? 당연히 어느 지방의 시장으로 있었던 젊은 정치인은 아닐 것이다. 보다 안정감 있고 정치적 경험이 있는 후보자로 표가 집중되는 게 당연하다. 그리고 이번 선거도 뻔한 결과가 되었다.
일본의 정적인 정치 문화는 결코 시민들의 기질의 문제가 아니다. 1960년대는 전쟁과 권위주의에 맞서 대학생들의 격한 데모도 있었던 일본이었다. 결코 선천적 정치적 기질이 아니다. 정치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개인의 문제와 즐거움에 집중하도록 구조적으로 정교하게 형성된 사회적 관습에 의한 현상이다.
이번 도지사 선거에는 분명히 정적으로 만드는 주요 액터들이 눈에 보이는 계기가 되었다. 자신들의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행정의 수장이 될 후보에 대한 정보보다 오오타니의 몇 호 홈런에 대한 소식으로 화면을 채우는 그 누군가의 전략일 수도 있다.
Japan’s Political Culture is More Static than Korea’s
Japan’s political culture is more static than Korea’s. This culture arises not from the inherent temperament of the Japanese people, but from the wisdom gained from their postnatal experiences.
The recent Tokyo gubernatorial election was a prime example of Japan’s static political culture. Since it wasn’t a national election, it was natural for the media not to cover every detail of the election. However, it was insufficient for hearing the candidates’ sincere political claims.
What kind of candidate would citizens with vague knowledge about the candidates choose? It certainly wouldn’t be a young politician who was once a mayor of some region. Votes would naturally gravitate towards a candidate who is more stable and has political experience. As expected, this election yielded a predictable result.
Japan’s static political culture is not due to the temperament of its citizens. In the 1960s, Japan experienced intense student protests against war and authoritarianism. It is not an innate political temperament. It is a phenomenon resulting from a socially sophisticated convention that structures society to focus on personal issues and pleasures rather than political interest.
The recent gubernatorial election clearly showcased the major actors who contribute to this static nature. It might be a strategy by some to fill the screens with news of Ohtani’s home runs rather than information about the candidate who will become the administrative head directly impacting their liv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