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을 보면 ‘탄핵(彈劾)’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사간원과 사헌부는 왕에게 신하의 비행을 보고하며 “누구누구를 탄핵하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당시의 탄핵은 법적 절차라기보다 도덕적 단죄 행위였습니다. 유교 정치의 근본이 ‘의리’에 있었기 때문에, 탄핵은 옳고 그름의 문제로 다루어졌습니다. 다시 말해,...
요즘 한국 사회에서는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성공이나 극적인 사건보다, 평범하고 잔잔한 하루 속에서 행복을 찾자는 의미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담론이 현대의 피로한 경쟁 사회에 대한 반발로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수주의 철학자 마이클...
최근 이재명 정부는 정부조직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수사·기소 분리, 기획재정부의 예산기능 분리, 기후환경에너지부 신설, 성평등가족부 확대 등 행정부의 골격을 흔드는 개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정상화”라는 명분 아래 진행되고 있으나,...
최근 이루어진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체포는 단순한 법 집행을 넘어, 정치적 맥락에서 깊은 의문을 낳습니다. 공직선거법과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라는 명분이 있으나, 이미 공개된 발언과 행적에 근거한 사건에서 체포의 필요성과 정당성은 충분히 설명되지 않습니다. 불구속...
1776년 미국의 독립선언은, 정치·경제적으로 부당한 처우를 받아온 식민지가 영국으로부터 해방된 중대한 계기였습니다. 본국의 정치 실패와 억압적인 과세에 저항한 미국의 지식인들과 지도자들은 옳은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결단을, 영국 하원의원이자 보수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에드먼드 버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