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본보기(롤모델)은 누구인가?

한번씩 나 자신에게

00와 같은 삶을 살고 싶은가?

를 물어보곤 했습니다. 나이나 상황에 따라 그 대상과 열망의 정도는 변해왔습니다. 그러한 이상(理想)의 사람이 나타나면 동경하게 되고 나의 행동과 말투, 습관 등 일상의 행동이 자연스럽게 그 대상을 모방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챕니다.

오늘날 우리는 누구를 모방하며 살고 있나요?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대상을 동경하고 그와 똑같은 삶을 살고 싶도록 유도하나요?

교육부가 매년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래 희망을 조사한 통계를 보면 특정 직업에 관한 선호도 조사에 그칩니다. 실제로 아이들이 원하는 직업을 동경하고 모방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고 생각합니다.(2023년 고등학생을 기준으로 1위 교사, 2위 간호사, 3위 생명과학자)

하지만 많은 아이들이 시간을 할애하고 재원을 투자하며 자신을 드러내는 분야는 교육부에서 조사하는 특정 직업의 영역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직업관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경제적 기반을 위해 해야 하는 일”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가 누구를 본보기로 삼고 있는가는 통계로는 알 수 없고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숫자의 합보다는 실제로 우리 사회의 관습과 상식이 바뀌어 가는 것을 보면 개개인의 모방 대상을 어느 정도는 어렴풋이 알 때도 있습니다. 돈, 학력 등의 물질적 가치관에 가치를 두는 사회적 풍조가 한 예입니다.

물론 사회·경제의 구조적 결과물로서 물질의 추구는 자연스러운 가치관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물질을추구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개개인의 판단 능력, 즉 인식론적 관점에서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의 능력 중 하나인 모방에 대해 우리는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지 스스로를 돌아볼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Who Is Our Role Model Today?

Every now and then, I ask myself,

“Do I want to live a life like [someone]?”

Depending on my age and situation, the target and level of admiration have changed. When such an ideal person appears, I notice that my actions, speech, habits, and daily behaviors naturally start to emulate that person.

Who are we imitating in our lives today? What makes us admire someone and want to live the same life as them?

According to the annual survey by the Ministry of Education on the future dreams of elementary, middle, and high school students, the survey only reflects preferences for specific occupations. I believe it is rare for children to actually admire and want to emulate these occupations. (In 2023, the top choices among high school students were: 1. Teacher, 2. Nurse, 3. Life Scientist)

However, I notice that the areas in which many children invest their time, resources, and express themselves are quite different from the specific occupations surveyed by the Ministry of Education. This is because our view of jobs is limited to “something we have to do to earn a living to support what we truly love to do.”

We cannot determine who society views as role models through statistics alone; there are limits to this approach. Rather than the sum of numbers, observing the changes in our societal customs and common sense can give us a vague idea of individuals’ role models. A focus on material values such as money and educational background is one example of this.

Certainly, the pursuit of material goods as a result of societal and economic structures is a natural value. However, the reason for this pursuit needs to be evaluated from an individual’s cognitive perspective. It seems to be the right time to reflect on who and what we should be emulating, considering imitation is a fundamental human capabi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