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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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시간을 마련해야 할 나이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통제할 수 없는 관념이 되어갑니다. 학생 시절에는 순수한 호기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의지만 있다면 어떤 사람도 될 수 있었고, 시간이라는 요소로 이루어진 삶을 자신의 감정과 의지로 이끌어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의 감정과 의지는 점점 둔해집니다. 그 대신 젊은 시절에 했던 다양한 활동의 흔적들만이 남게 됩니다. 삶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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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에 갖다 놓기 – 불쾌감이 주는 유익
일본인 아내와 함께 살면서 변화된 습관 중 하나는 ‘제자리에 되돌려놓기’입니다. 아내는 원래 있던 자리에 물건이 보이지 않으면 나에게 “제자리에 갖다 놔”라고 짜증이 섞인 말투로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 순간 불쾌한 감정이 솟아오르지만, 냉정함을 가지고 생각해보면 맞는 말이지 라며 투덜거리며 아내의 말에 순종했습니다. 그렇게 몇 번의 불쾌감을 느끼고 나서야 나에게 물건을 제자리에 갖다 놓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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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도 일상이 있었다.
백석이라는 시인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시인일 것입니다. 분단 이후 북한에서 여생을 보낸 시인이기에, 독립 이후 남한 사회에서는 그의 언급을 피했지만, 월북 문인의 해방 이전 작품에 대한 공식 해금 조치가 이루어진 1988년부터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윤동주 시인이 백석의 시집 <사슴>(1936)을 갖고 싶어 했을 만큼, 백석은 시인들 사이에서도 존경받는 시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문학적 재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