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자전거를 탄다는 것

일본에서 생활하다 보면 자전거를 탈 일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가까운 거리의 이동, 아이와의 산책, 그리고 일상의 작은 여유까지. 하지만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일본에서는 자전거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의 태도”를 요구받는 존재라는 점입니다. 최근...

대구는 아름답다

가족 일로 잠시 고향 대구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오랜만에 다시 살아보는 대구는 여전히 사람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도시입니다. 이곳에서 고향의 향기를 깊게 느끼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어린 아이와 함께 산책을 나갑니다. 그 시간...

파란색 꿈의 철도

파란색 레일 위를 일본 전철이 달리고 있습니다. 세 칸짜리 차량은 터널을 지나 다리를 건너고, 전철 홈을 스쳐 다시 또 다른 터널로 들어갑니다. 아이는 그 모습을 한참 동안 집중해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 아이가 푹 빠진...

믿지 않는 자들을 위한 부활절 2

왜 ‘복음’일까요. 복음(福音), 곧 ‘복된 소식’이라는 말은 기독교의 핵심을 설명하는 가장 단순한 표현입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단어는 믿는 사람에게는 익숙하지만,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다소 낯설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살다 보면 우리는 종종 이런 말을...

아버지의 시선

저녁을 먹고 소파에 앉아 아들이 노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아이가 무엇에 즐거워하는지, 무엇을 어려워하는지 가만히 생각하며 지켜보고 있노라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라는 존재는 이런 것이구나. 온 마음과 정신을 다해 한 존재에게 관심을 쏟는 일. 아버지가 되고...

믿지 않는 자들을 위한 부활절 1

믿지 않는 자들에게 복음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저는 모태신앙으로 자연스럽게 복음을 접해왔습니다. 처음부터 믿음을 선택했다기보다, 믿음 속에서 살아왔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세상을 이해할 때 단순한 물질적 관점이나 진화론적 시각을 넘어,...

신앙과 습관 사이에서

교회를 가지 않은 지 두 달이 되었습니다. 저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고 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고(창 1:1), 우리의 죄 사함을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달리게 하셔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화목하게 하셨다는 사실을 믿습니다(엡...

3월의 이별, 그리고 정답

어느덧 일본에는 매화꽃이 아름답게 피어 봄을 알리고 있습니다. 따뜻한 봄바람 사이로 핑크빛 꽃을 입은 학생들이 하카마를 입고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참으로 눈부신 계절입니다. 일본의 3월은 수많은 이별이 일어나는 시간입니다. 오랫동안 함께했던 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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