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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한 아름다움

문득 어머니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엄마, 가지고 있는 자격증이 몇 개나 있어요?” 왜 이런 질문이 떠올랐는지는 저 자신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단순히 어머니의 삶을 조금 더 들여다보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치과위생사, 한식요리사, 보육교사, 요양보호사.” 어머니의 대답을 듣는...

관계의 온도를 생각하게 된 하루

최근 회사 안에서 인간관계 문제와 급여 갈등으로 인해 오래 함께 일하던 베테랑 사원들이 회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상사와 당사자 사이에 애매한 위치에 서 있던 사람으로서 이 과정을 조금은 거리 두고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

문화는 소비재가 아니라 문명 자체의 토대입니다 — K-문화 열풍과 에드먼드 버크의 문화관

오늘날 세계는 K-문화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음악, 드라마, 음식, 패션까지 한국 문화는 글로벌 시장에서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이는 분명 자랑스러운 성과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질문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문화를 어디까지 상품으로 다루어야 하는가입니다. 조회수와 수익, 확장성과 속도가...

다름 앞에서 겸손해지는 법 — 보수주의가 인간을 이해하는 방식

전철에서 내리는 사람들의 얼굴을 바라보면 늘 같은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서로 다르게 생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눈매와 표정, 걸음걸이와 분위기까지 모두 다릅니다. 같은 공간, 같은 시간 속에 있으면서도 그 누구도 같은 얼굴을...

허무 속에서 희망을 찾는다는 것 – 다자이와 카뮈를 좋아하는 이유

가만히 생각해보면, 제가 다자이 오사무나 알베르 카뮈 같은 작가들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들은 인생의 허무함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말해주는 작가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문장은 일관되게 ‘인생의 덧없음’이라는 방향을 향하고 있고, 저는...

[Essay] 대구 사투리에서 느낀 고향의 따뜻함

오랜만에 고향 대구에 다녀왔습니다. 공항에서 숙소로 가는 택시를 타자마자 기사님의 “개않습니까?”라는 대구 사투리를 듣고, 아—고향에 왔구나 하는 정겨움이 밀려왔습니다.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은 모두 같지만, 초‧중‧고 시절의 시간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속도로 흘렀던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한국...

내 인생의 선택들을 바라보는 아침

오랜만에 스타벅스에 나왔습니다. 육아와 회사 일을 동시에 하다 보니 정신없이 지나가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잠시 멈춰 서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정말 내가 좋아해서 선택한 것인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이럴 때 저는 늘...

질서를 세우는 작은 루틴들에 대하여

일상 속에서 작지만 반복되는 루틴은 제 삶을 단단하게 붙들어주는 힘이 되어줍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세 번, 출근하기 전에 스타벅스에 들러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시간을 갖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메뉴를 마시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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