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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민은 어디에서 오는가

아이가 태어나기 전과 후를 돌아보면 제 마음의 어떤 부분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길거리에서 아이들을 볼 때입니다. 예전에도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머리로 이해하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정치적 사건 이후 우리가 놓친 질문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철회 이후 우리는 한 가지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과연 그 이후 다른 정치적 변화의 가능성은 없었을까요. 예를 들어 제왕적 대통령제로 불리는 권력 구조를 일부 제한하는 논의가 가능했을 것입니다. 혹은 의원내각제가...

3월의 이별, 그리고 정답

어느덧 일본에는 매화꽃이 아름답게 피어 봄을 알리고 있습니다. 따뜻한 봄바람 사이로 핑크빛 꽃을 입은 학생들이 하카마를 입고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참으로 눈부신 계절입니다. 일본의 3월은 수많은 이별이 일어나는 시간입니다. 오랫동안 함께했던 고등학교...

명예혁명의 잘못된 비유와 정치적 상상력의 위험

최근 한국 정치에서 한 정치인이 특정 정치적 사건을 영국의 명예혁명에 비유한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권력 교체가 큰 폭력 없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표면적인 유사성을 찾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치적 사건의 외형만을 근거로 역사적...

피곤함이라는 개념

드라마를 보다가 문득 이런 장면을 들었습니다. 주인공이 지친 표정으로 말합니다. “아, 피곤하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이상한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과연 피곤함을 느껴본 적이 있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몸이 지친 적은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

쉼의 끝에서

최근 몇 주 동안 저는 교회에 가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에도 매주 교회를 찾았던 저였는데, 이상하게도 요즘은 스스로 발걸음을 멈추고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마치 제 안에서 누군가가 “잠시 멈추어 보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어떤...

뜨거운 철학자 루소

제가 인간 불평등 기원론을 읽으며 뜨거움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18세기 프랑스대혁명 의 사상가들이 왜 장자크 루소에게 영향을 받았는지, 그 감정의 결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죠. 루소의 책을 처음 접한 것은 대학원 시절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일본어...

보는 어른, 맛보는 아이

아이를 관찰하다 보면 흥미로운 장면을 자주 보게 됩니다. 처음 보는 물건이 손에 쥐어지면 아이는 거의 반사적으로 그것을 입으로 가져갑니다. 장난감이든, 종이든, 심지어 부모의 손가락이든 일단 입으로 확인하려 합니다. 처음에는 걱정이 앞섰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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