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mszy

243 POSTS

-

0 COMMENTS

엔클로저 운동과 한국 농지법 개정 — 버크의 시선에서 본 토지 개혁의 위험

18세기 영국에서 진행된 엔클로저 운동은 단순한 토지 제도 개편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공동체 질서의 재편이었고, 농촌 사회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사건이었습니다. 공유지는 사유화되었고, 농민들은 토지에서 밀려났으며, 도시는 노동력을 흡수하는 새로운 중심지로 변모했습니다. 생산성은 증가했지만 공동체는...

울퉁불퉁한 아름다움

문득 어머니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엄마, 가지고 있는 자격증이 몇 개나 있어요?” 왜 이런 질문이 떠올랐는지는 저 자신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단순히 어머니의 삶을 조금 더 들여다보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치과위생사, 한식요리사, 보육교사, 요양보호사.” 어머니의 대답을 듣는...

관계의 온도를 생각하게 된 하루

최근 회사 안에서 인간관계 문제와 급여 갈등으로 인해 오래 함께 일하던 베테랑 사원들이 회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상사와 당사자 사이에 애매한 위치에 서 있던 사람으로서 이 과정을 조금은 거리 두고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

문화는 소비재가 아니라 문명 자체의 토대입니다 — K-문화 열풍과 에드먼드 버크의 문화관

오늘날 세계는 K-문화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음악, 드라마, 음식, 패션까지 한국 문화는 글로벌 시장에서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이는 분명 자랑스러운 성과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질문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문화를 어디까지 상품으로 다루어야 하는가입니다. 조회수와 수익, 확장성과 속도가...

미국 폭스는 한국 조선TV와 무엇이 다른가? -진정한 보수 언론을 위한 분석

보수 언론을 말할 때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는 기존 질서를 대변하고, 이미 동의하는 사람들에게 확신을 반복적으로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보수의 한 모습일 뿐, 전부는 아닙니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보수 미디어의 핵심은 단순한 이념...

바이바이 하며 쫓아오던 아이가, 이제는 쫓아오지 않고 ‘바이’

차가운 새벽 공기가 유난히 불쾌하게 느껴지는 겨울 아침입니다. 오늘은 사랑스러운 아들과 아내가 저보다 먼저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잠에서 깬 아이는 배가 고팠는지 바나나와 빵을 입에 물고 있었고, 아내는 조용히 빨래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가족 모두가 각자의...

게으름이라는 이름 아래 숨은 두 개의 세계 — 성경과 헤르만 헤세가 말하는 인간의 태도

성경은 반복해서 게으름을 경고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게으름은 단순히 일을 하지 않는 상태가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주어진 시간과 책임을 외면하는 태도이며, 삶의 질서를 거부하는 영적 문제입니다. 잠언은 말합니다.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그 하는...

메리 크리스마스 — 크리스마스에 대한 나의 생각

메리 크리스마스. 문득 이런 질문을 할 때가 있습니다. 만약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지 않았다면,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었을까. ‘만약’이라는 가정법은 인간 사회에서만 존재하는 언어적 문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질문은 지혜로워 보이지만, 사실 누구도 대답할...

Recent posts

Google search engine

Popular categ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