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가 마칠 무렵, 창고 팀원에게 질문 하나를 던졌습니다.
“00상이 생각하기에, 지금 하고 있는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그녀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답했습니다.
“업무상 실수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분명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제가 생각하는 창고 업무의 본질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그래서 순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동시에 그 팀원이 잦은 실수를 하는 이유와, 일이 쉽게 늘지 않는 원인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건 일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는 사고의 결과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갔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창고 업무의 목적은 단순히 실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 회사의 상품을 납품하는 모든 과정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지원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을 내뱉고 나서 스스로가 ‘꼰대처럼 들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하지만 그 대화를 계기로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 한 팀을 이루고 있으면서도, 서로의 생각을 충분히 공유하지 않았다는 점에 반성하게 된 것입니다.
내가 말한 ‘업무의 본질’이 정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그 차이를 조화시켜 더 높은 수준의 일의 의미를 탐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만은 분명해졌습니다.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다면, 어떻게 한 팀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습니까?
모든 사람은 각자의 환경과 조직 속에 있습니다. 특히 직장이 ‘돈을 버는 것’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구성원은 점점 허무해지고 기력을 잃게 될 것입니다. 기업은 끊임없이 조직의 본질을 이해하고 찾아가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다양한 개개인이 하나로 모여, 조직을 살아 숨 쉬는 존재로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The Journey to Rediscover the Essence of an Organization
As the workday was coming to an end, I asked one of our warehouse team members a simple question:
“What do you think is the most important element of your work?”
She paused for a moment and replied,
“Not making mistakes.”
It was a perfectly reasonable answer, yet it didn’t quite align with how I approach warehouse operations. I found myself puzzled—and at that moment, I realized why she often made mistakes and why her work progress seemed slow. It stemmed from a passive attitude toward her work.
So, I continued gently,
“I think the purpose of warehouse work is not merely to avoid mistakes, but to understand and support the entire process that helps our company deliver products to our partners.”
As I said it, I couldn’t help but feel like I sounded like a cliché senior. Still, that short exchange made me reflect deeply. I was surprised to realize that I was working in the same team with someone whose view of work was so different from mine—and that I had never truly tried to share my own thoughts with her.
What I said may not have been entirely right. But at the very least, I realized the importance of sharing perspectives and striving together to reach a higher understanding of the nature of our work. If we see things differently and never communicate, how can we possibly move forward as one?
Each of us belongs to an environment or organization. And if a workplace exists only for the sake of profit, its members will inevitably lose motivation and a sense of purpose. That is why companies must constantly seek to understand and rediscover their true essence. Only then can diverse individuals unite and breathe life into the organization itsel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