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 리더가 교체되기 전 야당의 당수의 교체가 먼저 이루어졌다. 야당 입헌민주당(立憲民主党)의 당수는 노다 요시히코(野田 佳彦)로 교체되었다.
[태그:] 일본정치
자민당 새로운 리더 탄생
자유민주당(자민당)의 새로운 리더가 탄생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 茂) 총재가 이끄는 내각 대신들의 명단이 발표되고 있다.
총재: 이시바 시게루
부총재: 스가 요시히데(전 총리대신)
간사장: 모리야마 히로시
총무회장: 스즈키 슌이치
정무조사회장: 오노데라 이츠노리
선거대책위원장: 고이즈미 신지로
국회대책위원장: 사카모토 테츠시
자민당 최고고문: 아소 타로
당신은 시민인가요? 팬인가요?
자신과 공동체를 지키는 마음은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 중 하나입니다. 감정이라고 표현하지만, 무언가를 지키는 과정은 가능한 한 이성적 판단력을 가지고 진행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개인의 일상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정치적 리더를 선출하는 과정도 위와 동일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 당연하겠죠.
미국도, 일본도, 한국도 현대 민주주의 국가들의 정치적 리더가 선출되는 과정을 보면 연예인의 인기투표와의 차이점을 눈치채기 어려울 정도로 인물의 이미지로만 평가됩니다. 후보자들의 발언은 뜬구름 잡는 추상적이고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들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하지만 이미지는 실체를 알 수 없을 뿐더러,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재료가 부재합니다. 해결할 수 없고 비본질적인 사회적 문제들을 마구잡이로 언급해 복잡해 보이도록 하면서 이미지만 만든 채 사람들의 감정에 호소합니다. 진짜 문제와 해결 방안은 멀리 두고, 시민들의 이성적 판단력은 마비되어 갑니다. 왜냐하면 인간 행동의 동기는 감성적인 요소와 더 친밀하기 때문이죠.
우리의 감성을 더 세련되고 올바른 현상에 반응하도록 생활습관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정치인들의 이미지 마케팅을 저지할 수 있는 힘은 시민들에게 있습니다. 우리는 올바른 ‘미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마음을 수양해야 합니다. 먼저는 자신의 삶과 가까운 공동체를 지키고 싶은 순수한 마음이 선행되고 회복되어야 합니다.
Citizen or Fan?
The desire to protect oneself and the community is one of the most natural emotions. Though it is described as an emotion, the process of protecting something should be conducted with rational judgment as much as possible. In that case, it is only natural that the process of electing a political leader, who greatly influences our daily lives, should follow the same procedure.
In countries like the U.S., Japan, and Korea, it’s hard to distinguish the process of electing political leaders in modern democracies from celebrity popularity contests, as candidates are judged almost solely on their image. Their speeches are abstract, vague, and disconnected from reality, yet they captivate people’s hearts.
However, an image does not reveal the substance, nor does it provide the material for rational judgment. They randomly mention unsolvable and non-essential societal problems, making everything seem more complicated while appealing to emotions. Meanwhile, real issues and solutions are left untouched, and citizens’ rational judgment is dulled because human behavior is more closely tied to emotional factors.
We need to change our habits so that our emotions can respond to more refined and correct phenomena. The power to prevent politicians from relying solely on image marketing lies with the citizens. We must cultivate our minds to make the right ‘aesthetic judgments.’ First and foremost, we need to restore the pure desire to protect the community close to our own lives.
2024 도쿄도지사 선거 [4]
2024년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보여준 정적인 일본 정치 문화.
일본의 정치문화는 한국보다는 정적이다. 이러한 문화는 일본인들의 천성적인 기질에서 기인했다기보다는 후천적인 경험으로부터 얻은 시민들의 지혜에서 나온 방책이다.
이번 도쿄도지사 선거는 일본의 정적인 정치 문화를 축약해서 보여준 계기였다. 국정 선거가 아니기에 모든 언론사가 선거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후보들의 진정성 있는 정치적 주장을 듣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후보에 대한 불명확한 지식을 가진 시민들은 어떤 후보를 선택할까? 당연히 어느 지방의 시장으로 있었던 젊은 정치인은 아닐 것이다. 보다 안정감 있고 정치적 경험이 있는 후보자로 표가 집중되는 게 당연하다. 그리고 이번 선거도 뻔한 결과가 되었다.
일본의 정적인 정치 문화는 결코 시민들의 기질의 문제가 아니다. 1960년대는 전쟁과 권위주의에 맞서 대학생들의 격한 데모도 있었던 일본이었다. 결코 선천적 정치적 기질이 아니다. 정치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개인의 문제와 즐거움에 집중하도록 구조적으로 정교하게 형성된 사회적 관습에 의한 현상이다.
이번 도지사 선거에는 분명히 정적으로 만드는 주요 액터들이 눈에 보이는 계기가 되었다. 자신들의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행정의 수장이 될 후보에 대한 정보보다 오오타니의 몇 호 홈런에 대한 소식으로 화면을 채우는 그 누군가의 전략일 수도 있다.
Japan’s Political Culture is More Static than Korea’s
Japan’s political culture is more static than Korea’s. This culture arises not from the inherent temperament of the Japanese people, but from the wisdom gained from their postnatal experiences.
The recent Tokyo gubernatorial election was a prime example of Japan’s static political culture. Since it wasn’t a national election, it was natural for the media not to cover every detail of the election. However, it was insufficient for hearing the candidates’ sincere political claims.
What kind of candidate would citizens with vague knowledge about the candidates choose? It certainly wouldn’t be a young politician who was once a mayor of some region. Votes would naturally gravitate towards a candidate who is more stable and has political experience. As expected, this election yielded a predictable result.
Japan’s static political culture is not due to the temperament of its citizens. In the 1960s, Japan experienced intense student protests against war and authoritarianism. It is not an innate political temperament. It is a phenomenon resulting from a socially sophisticated convention that structures society to focus on personal issues and pleasures rather than political interest.
The recent gubernatorial election clearly showcased the major actors who contribute to this static nature. It might be a strategy by some to fill the screens with news of Ohtani’s home runs rather than information about the candidate who will become the administrative head directly impacting their lives.
2024 도쿄도지사 선거 [3]
2024년 도쿄도지사 선겨 결과입니다.
너무 뻔한 선거 결과
도쿄도지사 코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세 번째 도지사에 연임한다. 누구나 예상한 선거 결과였기에 당선 속보가 속보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정해진 결과인 마냥 당선 사실을 듣고 있을 뿐이었다.
민주주의적 절차를 통해 일본의 수도의 행정 수장을 뽑는 도지사 선거는 껍데기만 남은 정치적 이벤트로 변질되어간다. 시민사회의 여러 의제를 논하기에는 너무 복잡해진 오늘날, 민주주의 본질보다는 기업 조직의 “리스크 관리”의 측면에서 행정 수장을 뽑은 건 아닌지 우려된다.
선거 전부터 당선자가 결정되어 버린 것 같은 이번 도지사 선거는 개인의 정치적 의견을 드러내지 않는 일본의 정치 문화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이다.
*도쿄도지사 선거 투표율 33.07퍼센트
2024 Tokyo Governor Election [3]
An All-Too-Predictable Election Result
Tokyo Governor Yuriko Koike (小池百合子) wins her third term. The election result was so expected that the breaking news felt anything but. It seemed like a predetermined outcome, and people were just hearing it as a formality.
The gubernatorial election, a democratic process to elect the administrative head of Japan’s capital, is turning into a hollow political event. In today’s complex society, where discussing various civic issues is increasingly challenging, there is a concern that the election is more about “risk management” from a corporate perspective rather than the essence of democracy.
The gubernatorial election, where the winner seemed predetermined even before the election, exemplifies Japan’s political culture, where individuals often do not express their political opinions.
*Tokyo gubernatorial election voter turnout: 3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