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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신앙의 질서

돈은 인간 사회가 만든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추상적인 도구입니다. 본래 돈은 금속이나 종이가 아니라 신뢰의 상징이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약속, 교환, 협력의 질서가 쌓여 생긴 결과물입니다. 그래서 돈은 단순한 경제 수단이 아니라 사회적 도덕의 표현입니다. 한 사회가...

국가 재정의 도덕적 기반 — 버크의 시선으로 본 대한민국

에드먼드 버크는 『프랑스 혁명의 성찰』에서 혁명가들이 저지른 가장 큰 오류를 “국가의 전통적 질서와 도덕적 기반을 파괴한 것”이라 보았습니다. 그들은 불평등을 제거하고 인간의 이성을 절대화하며,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려 했지만, 버크의 눈에는 그것이 문명사적 퇴보이자 위험한...

《짧은 문장, 긴 시선》 —이성보다 경험으로 살아온 길

저의 삶은 결코 평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편안한 길을 선택할 수도 있었던 순간들이 있었지만, 망설임 없이 내 안의 본성을 따라 살아왔습니다. 일본 유학, 대학원 진학, 회사 생활, 국제결혼, 육아 등 인생의 큰 사건들은 베이컨이 말한 ‘아는...

보수주의와 일상의 대화

저는 최근 팟캐스트를 시작했습니다. 이 팟캐스트를 시작한 이유는 ‘보수주의’라는 정치학적 언어를 새롭게 발견하고자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은 새로운 정치 사상을 제시하기보다는, 보수주의가 각 개인의 삶 속에서 어떻게 공감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데 의의를...

수능과 과거제도 – 질서 속의 실력주의

왕조시대의 과거제도는 단순한 시험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계급 사회 속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통로였으며, 전통 질서 속에서 성실한 이에게 기회를 주려는 제도였습니다. 조선은 혈통과 신분의 사회였지만, 글과 학문을 익힌 자는 관직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가장 큰 행복은 사람에게서 옵니다.

그 이유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얼굴 속에는 단순한 생물학적 구조를 넘어선 신비가 있습니다. 서로의 존재를 통해 위로받고, 이해받고, 사랑을 주고받는 일은 그 자체로 창조주의 질서에 순응하는 행위입니다. 미학적으로 아름다운 것에는 서로를...

조용함을 지키는 일

집에 들어오면 고요합니다. 불을 켜고, 옷을 벗고, 가방을 내려놓을 때 느껴지는 그 짧은 정적은 언제나 낯섭니다. 조용함은 겉으로는 평화를 주는 것 같지만, 사실은 우리 내면의 소리를 선명하게 들려주는 시간입니다. 처음에는 괜찮습니다. 그러나 곧 마음 한구석에서...

시간과 지혜의 균형, 영포티의 의미

인간은 늙어가는 존재입니다. 육신은 시간에 따라 현저하게 노화되어 가지만, 마음은 오히려 경험을 통해 새로운 감각을 얻으며 젊어지는 듯합니다. 이처럼 개인에게 일어나는 ‘시간과 물질의 뒤틀림’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요즘 2030대의 패션과 소비문화를 지향하는 40대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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