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속초수산시장에는 다양한 맛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닭강정, 술빵, 회, 대게 등 각종 음식을 파는 식당들 사이에서 주문을 받는 사람, 요리하는 사람, 음식을 건네주는 사람들 중에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이 필요로 하는 현장에서 외국인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이는 정부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함께 고민해야 할 중요한 질문입니다.
2023년 기준,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외국인의 경제적, 사회적 활동은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인구 감소 속도가 세계적으로 빠른 한국에서는 이들을 포용하는 정책이 필수적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부 주도의 외국인 노동자 유입 정책에 대해 우리 시민 사회는 얼마나 성숙한 태도를 갖추고 있을까요?
2018년 재외동포재단이 실시한 ‘재외동포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노동자를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응답한 비율은 61.1%에 달했습니다. 이는 2013년보다 증가한 수치이며, 특히 청년층에서 이러한 인식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이 통계만 보더라도 외국인 노동자와 타문화에 대한 수용이 한국 사회에서 아직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한국에서 일하고 살아가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을까요? 우선, 정부는 철저하고 실효성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합니다.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은 대부분 정부 주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단순히 인력을 데려오는 것을 넘어 한국어 교육, 문화 적응, 법적 권리 보장 등을 포괄하는 통합적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또한 시민들의 인식 변화도 중요합니다. 다양한 문화의 공존은 사회를 더욱 성숙하게 만듭니다. 외국인 노동자는 단순한 노동력이 아니라, 한국 사회와 문화 속에 새로운 시각을 더해주는 이웃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한국 문화를 배우는 동시에 자신들의 문화를 소개하며 상호 교류의 장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케이팝만이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것이 아닙니다.
뉴욕타임즈는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열악한 근로 및 주거 환경에 놓여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일부는 안전장비 없이 위험한 작업에 투입되거나, 비위생적인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고용주를 자유롭게 바꾸지 못하고 차별과 학대를 겪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제 대한민국 정부는 보다 충분하고 실질적인 외국인 수용 정책을 마련해 나가야 합니다. 단순히 감시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보호와 지원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시민들도 성숙한 태도를 통해 편견과 차별 없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데 동참해야 합니다. 물론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언젠가 반드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Foreign Workers, Our Neighbors in Korea
One of Sokcho’s most popular tourist attractions, Sokcho Fish Market, is lined with renowned eateries serving spicy fried chicken, rice wine bread, sashimi, and king crab. Among the workers taking orders, cooking, and handing over food, many are foreign nationals. These individuals are actively contributing in areas where Korea needs them most. So how should we, as a society, perceive them? This is a question not only for the government but for all citizens.
As of 2023, the number of foreign workers in Korea exceeded one million. Their participation in Korea’s economic and social life is steadily increasing, and in a country facing one of the world’s fastest rates of population decline, welcoming foreign workers is no longer optional—it’s essential. But is Korean civil society ready to accept and support this government-led policy?
According to a 2018 survey by the Overseas Koreans Foundation, 61.1% of respondents said they found it “difficult to accept foreign workers as members of Korean society”—an increase from 57.5% in 2013. This sentiment is particularly strong among younger generations. The data reveals that cultural tolerance and acceptance of foreign workers remain far from the norm in Korean society.
So what can be done to ensure fair treatment for foreign workers in Korea—not just as laborers, but as residents and contributors? First, the government must establish robust and effective systems. Since most foreign labor inflows are directed by the state, the responsibility also lies with the state to ensure these workers receive adequate Korean language training, cultural orientation, and legal protection.
Second, a shift in public perception is necessary. A truly mature society is one that embraces cultural diversity. Foreign workers do more than contribute economically—they bring new perspectives and serve as cultural bridges. Likewise, they can experience Korean culture up close, not just through K-pop, but through daily life and relationships.
The New York Times has reported on the harsh working and living conditions some foreign workers face in Korea. Many work in dangerous environments without proper safety gear, live in substandard housing, and have little freedom to change employers—some experiencing discrimination or even abuse.
The Korean government must revise its policies to genuinely support and protect foreign workers—not just regulate and monitor them. And citizens must approach these neighbors with empathy and maturity. Though cultural shifts take time, progress is both possible and necessary.
